이마트가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 창고형 할인점과 온라인몰 사업 신장으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0.3% 감소한 566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8767억원으로 8.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279억원으로 64.5% 증가했다. 이마트는 중국 이마트 영업 종료로 중국 법인의 매출·영업이익 및 세전이익을 제외한 수치라고 밝혔다.
할인점은 영업이익 5972억원으로 지난해 6313억원에 비해 -5.4% 역신장했지만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신장했다. 트레이더스는 재작년 매출 1조2957억,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 1조5214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으로 신장했다.
온라인몰은 재작년 366억원 적자에서 지난해도 12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폭을 줄였다. 매출은 지난해 8386억원에서 1조503억원을 기록하며 25.2% 신장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몰은 견고한 외형성장 및 영업손실 지속적 축소로 이마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할인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기간 9.3% 증가한 3조9811억원, 당기순이익은 10.1% 감소한 8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추석 연휴 시차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증가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아울러 유형자산 매각차익과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몰 경우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지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적자폭이 줄고 있어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며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등 신사업이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회사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