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예정대로 오는 20일 3차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저임금위는 노동계 위원의 어수봉 위원장 사퇴 요구로 갈등을 겪었다.
최저임금위 노동계·공익위원은 8일 서울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어 위원장의 거취와 향후 회의 일정을 놓고 논의했다. 노동계·공익위원인 어 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동은 최저임금위가 파행하면 현안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이 정치권 주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데 노동계·공익위원이 인식을 같이하면서 성사됐다.
양측 위원은 당초 예정된 3차 전원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등 최저임금 제도 개선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노동계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는 어 위원장이 3차 회의에서 직접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전원회의에 앞서 다음 주 초 노동계·경영계·공익위원 간사가 모여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현재 노동계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감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저임금위는 지난달 31일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방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어 위원장이 노동계 위원들의 사퇴 요구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