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2%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액이 1조972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50억원, 당기순이익은 1276억원으로 각각 42%, 9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447억원으로 20% 증가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47억원, 206억원으로 각각 9%, 25% 감소했다.
주요 사업부문별 연간 매출을 보면, 2016년과 비교해 광고 12%, 콘텐츠 40%, 커머스 등 기타 71%가 늘어나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4분기엔 광고 13%, 콘텐츠 20%, 커머스 등 기타 부문이 31%씩 매출이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1595억원이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 플랫폼 기반 광고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콘텐츠 매출은 2659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는 전년동기대비 4% 하락한 892억원에 그쳤지만, 뮤직 콘텐츠가 만회했다.
뮤직콘텐츠는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15만명 순증하며 21% 성장한 1291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전년보다 123% 늘어난 47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 거래액이 전년보다 60% 성장하고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결제 이용자가 20% 증가한데 힘입었다.
기타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에 따른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와 로엔의 매니지먼트 매출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193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모든 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
웹툰을 중심으로 게임과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광고와 커머스 사업 역시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T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서비스 간의 시너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4분기 실적>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