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출범…'AI 골프 부킹'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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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왼쪽부터=문태식 카카오VX 대표, 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7일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캐주얼게임과 카카오가 갖는 (공통된) 강점은 대중성”이라며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캐주얼게임만큼은 내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프렌즈게임즈 대표를 겸직, 사업 전반을 직접 챙길 방침이다.

그는 “게임 플랫폼에 이어 퍼블리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때보다 더 많이 고민했다”며 “해외시장 공략은 물론 게임 산업 전 영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사, 퍼블리셔, 게임 플랫폼이라는 삼각편대 구조를 갖췄다. 프렌즈게임즈는 슈퍼노바일레븐을 중심으로 카카오게임즈 내 스튜디오와 계열사 역량을 통합해 출범했다.

스타급 프로듀서(PD)를 대거 영입, 조직을 꾸렸다. 강기종 대흥개발 대표와 이원술 손노리 대표, 이재상 피플러그 대표, 유정상 레프트라이트 대표를 포함한 총 12명이 개발 주축을 맡는다. 김동준, 박영호 슈퍼노바일레븐 공동대표와 권미진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책임 프로듀서를 담당한다.

캐주얼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카카오프렌즈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미공개 신작을 선보였다.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화이트데이: 담력시험' 예고 영상을 공개, 기대감을 높였다.

프렌즈게임즈 사명은 카카오프렌즈 IP에서 따왔다. 친구와 즐길 수 있는 게임,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남 대표는 “하드코어 장르 게임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며 “제휴, 투자를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등 올해 중 20여개 게임을 출시할 구상”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골프 부킹 서비스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 골프 스타일과 예약 패턴을 AI가 스스로 이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드라이버 등 기존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카카오톡 챗봇에 말을 걸면 골프 예약·결제·교통편 결정 등을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 골프장 주변 날씨와 맛집 정보도 알려준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기능을 실행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VX는 홈트레이닝 사업에도 나선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AI 동작 인식, 카메라, 고성능 센서 기술을 쓰인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차세대 홈디바이스에 적용, 어린이와 교육용 콘텐츠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앞두고 있다. 남재관 카카오게임즈 CFO는 “올 상반기 심사를 청구한 뒤 하반기 내 상장을 완료할 목표”라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스닥, 코스피 중 어느 주가 시장을 선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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