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선제 공격 전략 '코피 작전' 위험을 경고했다. 코피 작전은 북한의 상징적 시설 일부를 정밀 폭격해 핵·미사일 포기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전략이다.
WP는 4일(현지 시간) '대북 코피작전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재도발로 트럼프 정부가 대북 군사행동 선택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신문은 정부가 빅터 차 전 주한 미국 대사 내정자의 조언을 경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P는 이날 사설에서 “선제적 군사공격이 과연 믿을만한 선택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차 전 내정자가 대북 문제에 상대적으로 강경한 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그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전 내정자는 지난 달 30일 WP 기고문에서 선제적 군사 행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선제 공격에 따른 북한의 대대적 반격을 막기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선제 타격이 북한의 보복을 억제하는 선에서 끝날 것이라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봤다.
WP는 23만 명에 이르는 주한 미국인, 9만 명에 이르는 일본 거주 미국인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차 전 내정자의 지적도 소개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