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소기업 R&D 어떤 것들이 있나...상반기 중 70~80% 조기 투입

지난해 말 예고한 중소기업 대상 연구개발(R&D) 자금 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총 1조917억원에 이르는 R&D 자금 가운데 70~80%는 다음달까지 개별 사업별 공고를 거쳐 상반기 집행이 완료된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기술로드맵은 중기부 R&D 사업 가운데 7개 사업에 적용된다. 기술로드맵에 포함된 기술개발테마 범위 내에서 지원하거나 해당 신청 과제에 가점을 부여하는 형태다.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중소기업 R&D 지원사업 가운데 15개 사업은 이미 이달 중 사업 공고를 마쳤다.

수출기업기술개발사업, 국내 수요처 대상 3건과 해외 수요처 대상 1건, 민관공동투자 대상 2건 등 총 6건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과 제품공정개선개발사업,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 등 총 21개 사업이 이달 중순부터 사업 공고를 내걸고 과제를 접수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통합공고를 내고 상반기 중으로 개별 과제 접수는 70~80%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월드클래스 300기업 대상 R&D 지원사업과 지역 산업 중점 육성 과제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3월경이면 접수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R&D 통합공고 당시부터 일자리 창출 기업에 R&D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원기업 선정단계부터 고용창출, 성과공유, 근로환경 등 실적과 계획을 반영하고 일자리 안정자금 수혜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R&D 사업 참여에도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R&D 지원사업 가운데 최대인 1922억원 규모로 편성된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 중 일부는 이미 이달 중 사업 공고를 마치고 과제를 접수하고 있다. 여성참여 활성화 과제로 선정된 디딤돌 창업과제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창업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총 955억원 가운데 이달 중 346억원 규모로 250개 과제 안팎의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정부 출연금은 총 사업비 80% 이내에서 최대 1년,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단 여성참여 활성화 과제는 최대 1년, 1억원 이내 규모다. 다음달에는 2차, 4월에는 3차, 6월과 8월에 각각 4~5차 과제를 접수받는다.

기술창업투자연계 과제도 이미 접수를 개시했다.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팁스, TIPS) 프로그램은 액셀러레이터와 등 팁스 운영사가 발굴, 투자한 창업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총 764억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크라우드펀딩 연계형 기술창업지원과제는 41억원 규모다. 이날 중기부가 발표한 기술로드맵 4차산업혁명 분야에는 가점이 주어진다.

혁신형기업기술개발 과제는 30일 공고를 마쳤다. 총 1329억원을 혁신형기업과 글로벌스타벤처 기업 R&D를 위해 투입한다. 940억원 규모 수출기업기술개발 사업은 다음달 사업 공고 이후 접수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육성 사업도 지난 24일 공고를 마쳤다. 총 99억원을 신규로 투입해 지역 주력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지역주력산업 관련 제품에 타산업 분야 기술(ICT, 서비스 등)을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및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기술개발 과제 지원한다.

이 밖에 제품서비스기술개발(83억원),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 가운데 네트워크형 사업(153억원), 기술전문기업협력(111억원) 사업 등을 다음달 중 사업 공고 후 접수에 나설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중기부 소관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인 정부지원사업의 '사회적 책임'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된다”며 “중소기업 중심 혁신성장을 위해 창의·도전적인 R&D를 집중 지원하고, 민간 주도·지역 혁신클러스터화를 촉진하며, 민간 주도·수요자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