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기차(EV) 충전기 인프라 8000대 이상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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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 사업단장

KT가 올해 전기자동차(EV) 충전기 인프라를 약 8000대 이상으로 늘린다. 원자력 발전소 1~2기에 맞먹는 에너지를 운용할 미래 전기차 기술과 인프라 선점 전략을 가동한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전무)은 “올해 전기차 충전기 3000여대 이상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국민기업이라는 명확한 방향성 아래 인프라와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 사업계획 핵심으로 국민 생활에 밀착한 '랜드마크형' 전기차 공용 충전시설을 확대한다. 공중전화부스는 물론 대형마트, 쇼핑몰, 지하철역과 아파트에도 충전 인프라를 보급한다.

KT는 다수 이용자가 사용 가능한 '공유형' 충전기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총 4800여개 충전기를 보급했다. 이 가운데 공유형 충전기는 약 3000개였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한다.

김 전무는 “KT는 국내 최대 통신 기업으로서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차별화된 품질 관리는 물론, 통신을 접목한 혁신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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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 및 차량 운영비용의 효율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KT 그룹에서 운영 중인 업무용 차량 1천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전국 KT 그룹 사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KT 전기차 충전기는 과천 에너지 통합관제센터(KT-MEG 센터)를 통해 실시간 관리와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충전소 위치 확인, 과금·결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립과 원내비 등 기존 KT가 보유한 금융·자동차 서비스와도 접목할 방침이다.

KT는 대규모 운영 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전시설 품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자체 전수조사와 체크리스트 등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이상 발생 시에는 조치 전까지 무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보급 원년이던 지난해 수요급증과 표준화 미비로 인해 제기된 일부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지다.

KT는 미래 시장을 향한 융합서비스 기술력도 선제 확보한다.

전기차에 저장된 에너지를 공유하는 'EV DR(전기차 수요관리)' 실증사업을 한다. 호텔이나 대형마트 등 일시적으로 전기 과부하가 걸리는 곳에 전기차가 주차하면서 전력을 충전하거나 공급해 달리는 배터리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김 전무는 “전기차가 10만대 보급된다면, 1기가와트(GW)급 분산전력을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라면서 “원전 1기에 맞먹는 규모를 전기차로 운용하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향해 준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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