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연도별 실적 현황 LG전자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과 TV 사업에 자동차부품과 인공지능(AI) 사업 성과를 더해 올해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지난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스마트폰 사업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노린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1조3963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9%, 84.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조9636억원, 영업이익은 3668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G전자가 연간 매출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며, 수익성 기반 성장을 실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가전사업 성과가 단연 돋보였다”면서 “가전과 TV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최대는 물론이고, 영업이익률도 7.7%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레드TV 대중화를 이끈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 1조5667억원과 영업이익률 8.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구축이 핵심 사업방향이다. 수익성 기반 성장을 지속하면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주력사업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 근간이 되는 제품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가전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과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트윈워시 세탁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선다.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소형가전과 트롬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 수요에도 대응한다.
TV 시장은 올해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지속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플랫폼 효율화, 모듈러 디자인 설계 등 연구개발(R&D)과 제조 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며 사업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전략 스마트폰은 출시 시기를 다소 늦춰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도 올해부터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부품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GM '쉐보레 볼트 EV'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VC사업본부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수익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로봇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 LG전자 연도별 실적 현황(단위:억원)
자료:LG전자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