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토 테크 스타트업인 팝콘사(대표 김갑현)는 세계 최초 'AUTOSAR Adaptive Platform' 설계도구인 Autosar.io(오토사 아이오)를 개발해 일본시장 진출 협의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UTOSAR(오토사·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중심으로 개발한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국제표준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 자율주행을 위해 어댑티브 플랫폼 표준이 추가로 발표됐다. 어댑티브 플랫폼은 자율주행이나 컨넥티드 서비스가 동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자동차 제조 시장은 폭스바겐,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으로 대표되는 전통의 완성차 제조사 그룹과 구글, 테슬라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신흥 그룹으로 나눠진다. 전통 완성차 제조사들 대부분은 오토사 표준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해 11월 '오토사 오픈 콘퍼런스'에서 어댑티브 플랫폼의 적극적인 수용을 밝혔다. 지난 1월 'CES 2018'에서 아키오 토요타(Akio Toyoda) 회장은 'e-팔레트'라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직접 선보이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오토사 개발도구 기업 대응은 늦은 상황이다. 세계 1위 자동차 SW도구 개발기업인 독일 '벡터(Vector)'를 비롯해 일렉트로빗, dSpace 등은 올 하반기께 어댑티브 플랫폼 설계도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팝콘사는 지난 17~19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18 Automotive World'에서 세계 최초 어댑티브 플랫폼 '오토사 아이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완성차 제조사와 전장부품 기업들로부터 구매 및 납품 문의를 받았다. 팝콘사는 완성차 제조사나 전장부품 기업이 어댑티브 플랫폼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설계도구 및 소스코드 생성기(Functional Cluster Generator), SaaS 기반의 빌드/테스트 환경까지 '풀세트(Full-set)'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갑현 팝콘사 대표는 “어댑티브 플랫폼 개발은 오토사 도구의 국산화를 의미하며, 이는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어댑티브 플랫폼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