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 셰어링 벅시(BUXI)를 비롯한 주문형 교통서비스 사업자가 KTX와 고속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과 더불어 평창동계올림픽 국내외 관람객을 수송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주문형 교통서비스 차량과 택시를 이용하면 올림픽 경기장 일반 차량통제구역 안에 설치된 전용 승하차장에서 내리고 탈 수 있어 편리한 경기 관람이 가능해졌다.
벅시는 2일 평창올림픽 경기장과 숙소를 갈 수 있는 모든 교통 수단을 모아 경로별로 안내해 주는 '고평창(Go Pyungchang)' 앱에 주문형 교통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고평창 앱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만든 평창올림픽 공식 교통 안내 서비스다. 이용자는 출발하는 곳과 가고 싶은 경기장 등 목적지를 입력, 조직위에서 제공하는 셔틀 서비스뿐 아니라 대중교통과 주문형 교통서비스까지 경로별로 한꺼번에 확인한다. 원하는 교통수단을 예약·결제한다.
고평창 앱은 이달 시범 서비스를 거쳐 다음달 평창올림픽 개막에 맞춰 내외국인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고평창에 참여하는 교통서비스 차량은 경기장마다 설치된 차량통제구역을 통과, 전용 승하차장을 이용하게 된다. 택시도 통제구역 내 승하차장이 마련된다.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부여한 패스가 없는 일반 차량을 이용할 경우 경기장 외곽 환승주차장으로 가서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벅시는 고평창 앱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평창·강릉, 서울·경기에서 평창·강릉을 오가는 이를 위한 기사 포함 렌터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창 지역에서 3~4명 이상 단체로 이동하는 관람객을 위한 기사 포함 렌터카 공유 서비스도 마련했다. 벅시는 지난해부터 기사가 포함된 렌터카를 혼자 또는 여럿이 함께 이용하게 하는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평창올림픽 때 강원도 지역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교통은 강원도 택시가 맡도록 했다. 대신 먼 거리, 4인 이상, 짐이 많은 경우 주문형 교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구역을 나눴다. 대중교통과 주문형 교통 상생을 도모했다.
고평창 앱 주문형 교통서비스사업자에는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주문형 버스 이버스를 운영하는 위즈돔, 이지식스 코리아 등도 선정됐다. 카셰어링 그린카와 쏘카도 주문형 대여사업자로 참여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