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인자인 앤서니 노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트위터를 사직하고 파이낸셜 테크 회사인 소셜파이낸스(소파이)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해 10월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면서 재기의 기회를 잡았던 트위터가 중대한 회생 모멘텀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을 잃음에 따라 다시 어려운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보도했다.
트위터는 지난 2014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였던 노토를 6000만주 주식을 제공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었다. 노토는 골드만삭스에서 트위터 기업공개를 주도한 인물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토는 잭 도시 CEO의 내향적 리더십을 보완해주면서 트위터 내의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면서 “특히 그는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미래를 구체화해 트위터 제품 비전을 제시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노토 사임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3.9%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한편 노토가 CEO로 가게 될 소파이는 복잡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은행 대출과는 달리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분증을 촬영해 올리면 10여분 내에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 대출 등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P2P 온라인 대출 스타트업이다.
2015년에 손정의 사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10억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됐다. 현재 기업가치가 44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해 가장 가치있는 핀테크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마이크 캐그니 공동창업자 겸 CEO가 성추행 스캔들로 물러나고 매니저들의 횡령 사건까지 겹치면서 곤경에 처한 소파이는 새로운 리더십을 물색해 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