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목표 이루면 '파격 스톡옵션'…실패하면 보상 '0'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10년간 성장목표 달성 시 파격적 스톡옵션을 부여하거나 실패 시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식의 보상체계를 제시했다.

Photo Image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는 머스크에게 현재 590억달러(약 63조5135억원) 수준 시가총액을 10배가 넘는 6500억달러로 끌어올리면 168만주를 스톡옵션으로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테슬라 주식 1%에 해당하는 수치다.

NYT는 이 같은 보상체계에 “기업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조치”라면서 “테슬라의 현재 주식 수를 기준으로 스톡옵션의 가치는 5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해당 계획은 주주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고,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받더라도 5년간 매매가 제한된다.

NYT는 테슬라의 이 같은 보상체계에 대해 “많은 사람이 단지 홍보를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테슬라의 과거 성장 전력도 소개했다. 테슬라는 2012년에도 머스크와 당시 32억달러에 불과했던 시총을 432억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보상 패키지에 합의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현재 6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테슬라가 시총 '6500억 달러' 고지에 오르면 미국 기업들 가운데 애플,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4위를 기록하게 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