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공동입장, 남북 단일팀 합의…누리꾼들 "우리나라 선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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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반도기를 들고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공동 입장하기로 남북이 17일 합의했다.

한반도기를 들고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공동 입장하기로 남북이 17일 합의했다.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한반도기 공동 입장은 남북 선수단 공동 행진의 상징으로 지난 2007년 장춘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재개됐다.

 
한반도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우리나라 지도'가 새겨진 단일기로, 애초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단일팀 참가를 위해 확정했으나 단일팀이 무산되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했고, 이듬해 3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단일팀 상징으로 첫선을 보였다.
 
북측은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고 남측 서울과 평창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했으며,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해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 응원을 할 예정이다. 남과 북은 조총련 응원단의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북측 대표단 이동 경로도 정해졌다. 선수단은 2월 1일,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등 나머지 대표단은 7일에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평창에 들어온다.
 
3월에 개막하는 동계 패럴림픽에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 명 규모의 대표단이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측은 시설 점검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남북 한반도기 공동입장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 선수들 어떡하냐고요.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가”, “왜 한국선수들과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마음대로 결정하나요”, “대체 무슨속셈인지 그냥 이용당하네”, “어째 올림픽의 주인공이 북한이 되었나?”, “올림픽 주인공은 선수들인데 선수들한테 상의는 하고 하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