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구정을 앞두고 선물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명절 과일 세트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높은 선물이다. 해발 400m 이상 산간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봉화사과는 풍부한 일조량을 받아 속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물에 씻어 껍질째 바로 드실 수 있습니다.”
과일 전문 쇼핑몰 '작은농장 사랑과' 조진기 대표는 안전하고 깨끗한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초생재배와 자연농업방식을 고집한다.
그는 창업 전 도시에서 기술영업직에 몸 담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했다. 기업체 등 다양한 조직의 구매자 대상 기업간거래(B2B) 영업이었기 때문에 다른 부서보다 적극성과 책임감이 필요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영업 직무 특성 상 인간 관계에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조 대표는 빡빡한 삶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목가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 가족과 귀농을 선택했다.
처음 겪는 농촌생활에 막막했지만 직장 동료, 친인척, 마을 주민들이 도움을 줬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농장 터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과 과수원으로 조성됐던 부지였던 것에서 착안해 사과를 선택했다. 현재는 많은 연구와 노력을 쏟은 끝에 봄은 블루베리, 여름은 산사 사과, 가을은 홍옥 등 제철과일을 키우고 수확한다.
조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나섰다. 한층 많은 이들에게 자신이 재배한 과일을 맛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농촌진흥청 지원사업인 하이팜사업으로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나섰다.
조대표는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용한다. 제철과일 수확, 소소한 농장 이야기 등을 게재해 고객과 소통한다. 쇼핑몰이 가까운 지인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감성마케팅에 나선 셈이다.
작은농장 사랑과의 강점은 철저한 품질관리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초생재배, 친환경재배방식으로 재배한다. 선물용, 제수용, 편한 먹거리용, 주스용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신속한 배송 서비스로 유통 시간을 최대한 줄여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조 대표는 “사랑과는 단순한 판매상품이 아닌 정성이 들어간 먹거리”라면서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작은농장 사랑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