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부족한 점포열세 '디지털 혁신' 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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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디지털 혁신'으로 점포 열세를 극복하는데 나섰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혁신 전문 부서를 새롭게 만들고 전문인력을 수혈했다. 무술년을 디지털 혁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혁신속도도 시중은행에 뒤지지 않는다. 이미 페이퍼리스업무 도입,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디지털 복합점포 활성화에 들어갔다.

BNK부산은행부터 광주, 전북, DGB대구은행까지 저마다 디지털 시대의 주도권 잡기에 한창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달 21일 새로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인터넷뱅킹 안정화뿐 아니라 수수료면제 등을 담은 금융 캘린더 제공으로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종이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페이퍼리스를 창구업무 전반에 도입한다. 단순한 서비스 혁신뿐 아니라 업무 환경자체를 바꾸기 위해서다.

전북은행도 영업채널과 업무 전반 디지털화를 추진중이다. 태블릿브랜치 영업을 활성화 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고객인증, 손바닥 지문 인증 도입 등으로 고객편의성을 극대화한다.

BNK부산은행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채널본부를 디지털금융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은행 IT본부에 디지털금융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디지털금융개발부를 신설했다.

올해 목표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을 접목한 신금융 서비스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미 '배치 음성 시스템(STT)'을 도입해 상담내용을 실시간 텍스트로 바꿔 수집·분석하고 있다. 또 고객행동분석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패턴을 모니터링 해 고객불편을 실시간 대응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올해 단순 업무 안내를 위한 챗봇, 음성인식 기능 탑재 대화형 상담봇,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계한 뱅킹 서비스 등을 하반기 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시장을 부산은행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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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은 은행과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플랫폼 구축과 영업점 창구업무 디지털화를 목표로 삼았다. 디지털금융부를 확대 개편했고 플랫폼사업팀 조직 신설도 마쳤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구 동대구역 내 미래형 365일 유·무인 디지털 복합점포 'DGB셀프창구'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창구 혁신에 들어갔다. DGB셀프창구는 영업점 직원 도움 없이 고객 스스로 일반 은행업무 90%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무인 디지털 키오스크 코너다.

지방은행이 디지털 혁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비대면 채널강화 등으로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방은행은 대부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모바일 혁신 등으로 금융 중심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지역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방은행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의 중심은 디지털”이라며 “디지털 혁신은 지방은행이 지역을 벗어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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