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내 CJ헬스케어 매각, CJ 떠나 새 주인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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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내 CJ헬스케어가 매각 절차를 밟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말 에비입찰 참가한 7곳 가운데 한국콜마·CVC캐피탈·칼라일·한앤컴퍼니 등 4곳 후보를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삼성, SK, LG 등이 제약·바이오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보고 R&D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CJ그룹은 제약업을 비주력산업으로 보고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이후 과감한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CJ그룹은 CJ헬스케어 매각을 선언했다. 그룹은 매각 자금으로 CJ제일제당 투자 자금을 확보해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매각을 진행한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 자회사다. 지주사 CJ는 CJ제일제당 최대주주다. CJ제일제당은 1984년 유풍제약과 2006년 한일약품 인수로 제약업에 진출했다. 201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CJ헬스케어로 분리 독립됐다. CJ헬스케어는 회사는 복제약(제네릭) 등의 의약품을 생산한다. 컨디션·헛개수 등 기능성 식품·음료를 생산·판매하는 제약업계 10위권에 있다. 매각가격은 1조 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현재 유력 인수기업 후보로 한국콜마가 지목된다. 도이치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 향후 다른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로 시작해 제약 사업 분야도 강화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2002년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시작했다. 한국콜마의 매출비중은 화장품 부문이 71%이며 제약부문은 29%다. 한국콜마를 설립한 윤동한 회장은 대웅제약 출신으로 제약산업에 오랜 관심을 보였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제약사업에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국콜마는 의약품 수탁생산에 방점을 두고 제약사업을 전개한다. 제품 판매를 위한 영업·마케팅은 CSO(영업대행) 업체에 맡기고 있다. CJ헬스케어는 복제약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영업을 해왔다. 바이오 신약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들과 국내 화장품 OEM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탄탄한 제약기반을 다져온 CJ헬스케어 주인이 누가 될 지에 따라 회사 미래가 명운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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