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보험사와 카드사로 각각 1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보험사와 카드사에 이어 증권사 7건, 은행 2건, 저축은행·캐피탈 등 기타 금융회사 1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27개 금융회사가 52개 내부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중이다.
이는 2016년 6월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의 클라우드컴퓨팅 이용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일부 개선한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실태 조사 발표다.
금감원 IT·금융정보보호단 측은 “금융업권에서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보험사와 카드사의 규모가 작은 만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더욱 활발하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 시행 1년이 지난만큼 앞으로 제도권에 들어오는 스타트업 기업의 애로사항이나 개선점을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외부 업체의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기술(IT) 자원을 탄력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고객정보 보호와 무관한 '비중요 정보처리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 분야는 이메일, 출장경비 관리, 전자서식 파일, 메신저 등 내부 업무처리가 22건(전체의 42.3%)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정보 제공이나 고객상담 등 부가서비스 제공이 14건, 회사·브랜드·투자상품 소개 등이 9건, 환율·지수·유가 등 투자정보 분석이 4건 등이다.
금감원은 비중요 시스템 지정과 관련한 금융회사의 주요 질문의 답변 자료를 이달 중 만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