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8에서는 미래 사회에서 자동차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들이 제시된다. 막연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자율주행·커넥티드카가 스마트 시티와 연결된 미래 사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 2018'은 현지시각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샌즈 엑스포, 아리아호텔, 웨스트게이트호텔, 베네치안호텔, 팔라조호텔 등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CES에는 현대·기아자동차, 토요타, 다임러AG, 포드 등 10개 완성차와 보쉬, 콘티넨탈, 덴소, 현대모비스 등 540여개 자동차부품 업체가 참석한다. 자동차 업계 참석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동차 관련 전시 규모나 컨퍼런스는 크게 늘었다. 삼성, LG, 바이두, 구글, 퀄컴,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T 업체들도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차 업계 '빅맨'들은 올해에도 CES 현장을 찾는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일인 9일 '스마트 시티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키노트)을 맡는다. 포드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V2X, 스마트시티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키노트를 했던 마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다. 곤 회장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발전 방향과 미래차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컨퍼런스 연설을 맡는 대신, 전시 관람과 미래차 파트너 물색에 나선다. 자율주행 '드림팀'으로 불리는 오로라와 기술 협력을 정 부회장이 직접 챙긴다.
완성차 업체는 이번 CES에서 △양산형 자율주행 △레벨4 이상 고도 자율주행 △5G 통신망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연계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전기차 △수소차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물을 내놓는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협력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 '하운디파이(Houndify)'를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Intelligent Personal Agent)'를 공개한다. 자율주행의 경우 오로라와 함께 2021년까지 레벨4 양산차 개발 계획을 제시한다. 오로라는 △구글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 자율주행차 개발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루 배그넬 등이 손잡고 창업한 자율주행 솔루션 최고 기업으로 유명하다.
기아차는 스마트 시티와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커넥티비티·카셰어링·자율주행 등을 통합하는 서비스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니로 전기차(EV) 콘셉트도 공개한다. 니로 EV는 1회 충전 최대 380㎞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졸음 방지 자율주행 기술(DDREM)', 홀로그램 가상비서, V2G 충전 콘셉트,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휠 등 새로운 기술을 전시한다.
테슬라, 닛산, BMW 전 임원 3명이 공동 설립한 '퓨처 모빌리티'는 전기차 브랜드 '바이톤(Byton)'을 소개하고 SUV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한다.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콘셉트카는 주행거리 300㎞ 수준 표준 모델과 500㎞ 롱레인지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앱티브(APTIV)는 자동차 공유·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리프트(Lyft)'와 함께 자율 주행 헤일링 서비스를 시연한다. 닛산은 뇌파를 이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 'B2V'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쉬는 이번 CES에서 △스마트 시티 △차세대 콕핏 △커넥티드카 보안 △커넥티드 빌딩 플랫폼 등 스마트 시티와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기술을 공개한다. 콘티넨탈은 안전성, 사용자 경험(UX),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고해상도 3D 플래시 라이다(3D Flash LIDAR) 등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CES 특별취재팀>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