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017년 영업이익 6년만에 최대···올해엔 감소 요인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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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서비스 3사 2017년 영업이익 합계가 4조원에 육박,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TE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영업이익 호조를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요금인하 규제가 현실화되고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등으로 호실적을 지속하기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3조9445억원으로, 2016년 3조7222억원에 비해 5.9%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사 매출 합계는 52조6520억원으로, 2016년 51조2865억원에 비해 2.6%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통 3사 영업이익이 4조원에 근접한 것은 2011년 4조1298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롱텀에벌루션(LTE) 시장 성숙에 따른 효과다. 지난해 3분기 LTE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 74%, KT 76%, LG유플러스 91%다.

LTE 가입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무제한 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호조세를 보였다.

선택약정할인제도 역설도 호조세 요인이다. 고가 단말기·요금제 선택약정할인 가입 비중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확대됐지만 고가요금제 지원금에 집중됐던 마케팅 비용이 줄었다.

또 선택약정할인으로 인한 무선 매출 감소는 세컨드 디바이스와 고가요금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와 동시에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견인했다”면서 “영업이익은 4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전년과 달리 올해에는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요인보다 감소 요인이 압도했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의 요금인하 정책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감소가 구체화된다. 또 전년보다 투자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우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지난해 8월 1400만명에서 연내 갑절로 증가가 예상된다. 최대 2800억원대 무선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저소득층과 노년층에 대한 요금감면제도가 확대돼 3000억원대 추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 외에 갤럭시S8 대란 등 불법보조금 지급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1000억원대 과징금 징계도 예고된 상태다.

5G 투자도 실적에는 부담이다. 6월에는 주파수경매에 따라 낙찰 금액의 4분의 1을 주파수할당대가로 연내 납부해야 한다. 1조~2조원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당대가와 별개로 5G 설비투자금액은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표〉이동통신서비스 3사 영업이익 추이(단위:원)

자료:이동통신3사 종합, 에프엔가이드

이통3사 2017년 영업이익 6년만에 최대···올해엔 감소 요인 수두룩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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