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사업관리 체계 고도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미래 전략방향 구체화' 3개 키워드를 새해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올해는 새로운 50년을 위한 변화와 도약의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초석을 다져야한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협 요인으로는 미국과 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 정체를 지목했다. 글로벌IC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 투자를 확대하며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윤 부회장은 올해 현대차의 주요 업무 중점 사항으로 △책임경영 실현 △미래 전략방향 구체화 △수익성 중심의 내실강화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도입한 권역별 자율경영 체제는 현장 책임을 강화해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차를 적극 활용해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추자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38개의 전동화 차종 운영 등 핵심 방향을 설정했는데 올해부터는 세부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전략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협력 체계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와 함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비용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무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정의선 부회장만 참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내수 70만1000대, 해외 397만4000대 등 총 467만5000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판매목표인 508만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