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2일 각계각층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회를 가진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경제단체 대표도 참석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외부 신년인사회에 별도로 참여하지 않고 2일 청와대에 경제·노동·문화예술·시민사회계 인사를 모두 초청, 신년 인사회를 연다. 사회 원로를 비롯한 정계 주요인사만 초청했던 기존 신년 인사회 형식에서 벗어나 사회통합을 당부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표와 5부 요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계에서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대표와 경제단체 대표가 초청받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도 초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국민도 특별 초청됐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유가족 일부와 정규직 전환자, 재래시장 상인, 초등학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대표와 종교계 인사 등 사회 원로, 과학기술계와 문화예술계, 여성계 대표도 자리한다.
청와대 신년인사회는 문 대통령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특별영상 상영, 문화공연, 주요 인사 신년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신년인사회에서 집권 2년차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얼마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 관심과 각계각층의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희망과 대표단 파견을 논의를 위한 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환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