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진, 스모그 대비 웨어러블 스카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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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호주 연구진이 스모그 대비용 스카프를 웨어러블 기술로 구현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UNSW)는 '감각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호주 공영 SBS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등 24명은 최근 중국 베이징과 선전, 홍콩을 방문, 미래 웨어러블 기술 조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웨어러블 기술 선두주자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핏빗'을 이을 후보군을 찾기 위해서다.

스모그로부터 보호를 위한 스카프, 머리에 뒤집어쓰는 명상 주머니 등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후보에 포함됐다.

스카프는 공기 질 악화 상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얼굴 위쪽으로 올려져 착용자를 보호한다. 이 스카프를 연구하는 디아나 원은 “우리는 생체모방(Biomimicry)과 함께 대기오염이 계속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생체모방은 생물체 특성, 구조 및 원리를 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두건 모양 명상 주머니의 경우 도시 환경에서 오는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연구한다. 착용자는 주머니를 뒤집어 써 어디서든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전자 신호도 차단할 수 있다. 명상 주머니를 연구하는 디자이너 모니샤 치파다는 “혼잡스러운 세상 속에서 안전한 공간을 갖게 된다는 것은 시도해보고 진전시켜볼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