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내년 6월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과거 주장한 TK(대구·경북) 소외론이 재조명됐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장차관 114명 가운데 호남출신이 29명, 부산·경남 출신이 27명으로 두 지역 출신이 절반을 차지한 반면, TK 출신은 11명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TK인구가 호남과 똑같은데 이렇게 하고도 대탕평 인사라고 하면 정말 염치없는 사람"이라고 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이 위원은 "고위직 인사 가운데서도 요직은 호남이 다 차지했다"며 TK지역의 인사 푸대접의 예로 경찰고위직 인사도 들었다.
그는 경찰 치안정감 이상 7자리 가운데 늘 지역안배를 했지만 이번에는 TK 출신이 한 사람도 없다고 지적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때도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자신이) 경북도당 일을 할 때 민주당 호남 의원과 함께 동서화합 포럼을 만들어서 김대중 생가를 먼저 방문하고 호남 지역 예산도 많이 챙기는 등 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했는데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철우 한국당 최고위원은 국정원 출신의 안보통으로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홍준표 후보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