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근을 단련하는 운동으로 잘 알려진 '윗몸 일으키기'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요통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요통은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상호 조정이 어려워져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일컫는다.
일본 농구 협회와 의료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지도자 양성 장소에서 '윗몸 일으키기'를 '권장되지 않는 운동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무릎을 구부린 상태거나 편 상태에 관계없이 윗몸 일으키기로 척추를 압박하는 힘은 미국 국립 산업 안전 보건 연구소가 정한 요통으로 이어지는 잘못된 운동 기준과 동등하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윗몸 일으키키를 여러 번 반복하면 척추 사이 추간판(디스크)을 자극해 고통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 증가, 운동 부족 등으로 요통을 겪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잘못된 자세 습관과 운동으로도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요통을 겪는 사람의 40~50% 정도는 치료 없이도 금방 호전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요통 빈도가 높아지고 치료도 어려워진다.
연구팀 한 관계자는 “척추 모양 등에 따라서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힘을 준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지개를 펴면 탈장과 같은 장애가 일어날 수 도 있다”면서 “최대한 척추에 자극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복근을 단련해 요통을 일으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신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복근을 수축시키고 가슴을 구부리는 운동을 추천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