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하나 둘 세 번째만에 구속.."박근혜 존경하고 안타까워"

Photo Image
사진=YTN캡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된 가운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 재조명됐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존경한다"며 "국가와 국민의 위해 일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믿었기에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서도 "비서실장으로 모신 사람"이며 "존경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에 안민석 의원은 "존경하는 두 사람이 국정농단을 함께했던 최순실을 모른다고 한다"며 최순실 씨를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거듭 강조한 우병우 전 수석의 앞선 답변을 질타했다.
 
이후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6월 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타깝다"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5일 새벽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던 우병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법원은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