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전북 고창에서 출신으로, 20여년간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며 서울지검 특별수사부와 대검 중앙수사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등을 두루 경험했다. 2006년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안산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시장 재임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이후 대법원 무죄 판결로 풀려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안산시 단원구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으며, 안산시장 재선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안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박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취임해 경기도 당원 2만명을 5배로 늘리는 '10만 당원 배가' 운동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세력 확대에 나섰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유성엽 의원이 장자의 도척편을 인용해 안철수 대표를 비판하자 ‘도척’에게 매도 당한 인물이 ‘공자’였다면서 안철수 대표를 ‘공자’로 비유했고 유성엽 의원 등 안 대표를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을 ‘공자’를 속물로 매도한 ‘장자’로 표현했다.
당시 박 최고위원은 먼저 장자에 대해 “장자는 공자를 한낱 파렴치범으로 몰며, 결국 공자의 위신을 최악의 바닥으로 끌어내려버린 인물”이라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럴듯한 궤변으로 공자를 장자가 농락한 셈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척편에 대해 “도척이 공자의 칭찬을 듣고 화를 내면서 한 말이 있다. ‘남의 면전에서 칭찬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등 뒤에서 욕하기도 잘한다’고 했다. 헛된 말과 거짓행동으로 천하의 임금 등을 미혹시켜 부귀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 몰아부쳤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재미있는 현실이 우리 국민의당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우리 모두의 정치적 현재 모습이 아닌가”라며 “도둑의 두목, 정치도 때론 도구일 텐데, 도둑을 엿보게 해준 장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8일 한 언론매체는 이명박(MB)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던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