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BcN 구축 완료]서병조 NIA 원장 "농어촌 4차 산업혁명 적응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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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광대역통신망(BcN) 구축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통신사업자가 협력해서 이뤄낸 쾌거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은 50가구 미만 농어촌 광대역망(농어촌 BcN) 사업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망 구축, 확산까지 지자체와 통신사(KT)가 중요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지자체마다 사정이 다른 데다 50가구 미만이면 정말 열악한 곳인데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치하했다.

KT는 전체 투자비의 절반을 담당했다. 그러나 비용을 대고 망만 설치한 것은 아니다. 양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교육, 스마트팜 등을 통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임자도, 교동도 등 섬 지역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보급했다.

서 원장은 “정부, 지자체, KT가 농어촌 BcN 사업을 완료함으로써 50가구 미만 마을에 있는 45만 가구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는 농산물 직거래, 스마트 낙농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농어촌이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농어촌 거주민에게도 도시와 동일한 정보화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사업의 취지였지만 2008년 첫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는 통과하지 못했다. 당위성과 기대 효과 등을 설명하며 이듬해에야 예타를 통과할 수 있었다.

서 원장은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8년 사업 동안 장비 가격이 낮아지면서 비용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서 원장은 “50가구 미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50가구 이상 마을 가운데 서비스가 안 되는 1000개 마을, 7만 가구 정도가 남아 있었다”면서 “기가인터넷,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유무선 분야에서 농어촌 지역의 정보통신 인프라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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