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를 세계 최초로 연다.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는 23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TV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파일럿리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로 펼쳐지는 첫 번째 e스포츠 리그다.
예선은 내달 1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은 뒤 9일부터 이틀간 치러진다. 프로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본선은 같은 달 셋째 주 개막한다. 약 2개월간 이어진다. 예선을 통과한 18개 한국팀에 중국팀 2곳을 더해 2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아프리카TV는 본선 13경기를 모두 중계한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내걸고 열기를 북돋운다.
대회는 4명이 1팀이 돼 나머지 19개팀을 잡는 스쿼드 방식 중심으로 운영된다. 20개팀 내 선수 80명이 개인기를 겨루는 솔로 모드도 한다. 두 사람이 한 팀이 되는 듀오 모드는 이번 리그에서 빠졌다. “시청자가 볼 때 솔로 모드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계는 옵저버 6명과 작가 4명이 담당한다. 옵저버와 해설자는 실시간 소통하며 중요 경기 장면을 내보낼 계획이다. 시청자는 해설이 담긴 영상은 물론, 옵저버와 선수 개인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다. 리플레이 시스템도 갖췄다. 동시다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놓친 영상을 방송 틈틈이 보여준다. 선수별 포인트와 순위, 생존 여부도 별도 표시한다.
중계진으로 각종 e스포츠 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상현 캐스터를 비롯해 김동준, 김지수 해설을 섭외했다.
아프리카TV는 배틀그라운드 풀뿌리 대회도 운영한다. 기존 e스포츠 리그와 달리 일반인 참여가 가능하다. 개인방송가(BJ)가 참가하는 다양한 게릴라성 이벤트 매치도 2주에 한 번꼴로 열고 있다. 9월에는 BJ만 출전하는 'PUBG 멸망전'을 개최했다.소규모, 캐주얼한 대회를 확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저변을 넓힐 목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출시됐다. 누적 판매 2000만장 돌파, 스팀 동시 접속 1위, 국내 PC방 점유율 30%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접근성이 앞선 강남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세울 예정이다. 현재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생태계를 활성화해 새로운 산업, 문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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