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출범 3년 '외형은 10배 성장, 대표상품 부재 한계'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이 개설 3년 만에 발행총액은 10배 성장했으나 대표상품 등 한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11월 17일 개장한 ETN시장이 개설 3년만에 발행규모 및 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고 2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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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발행총액은 2014년 4661억원에서 올해 10월 현재 기준 4조8625억원으로 3년간 약 10배 증가했다. 상장종목수도 같은 기간 10개 종목에서 178개 종목으로 3년 새 17배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거래대금시장 인지도 개선, 기관투자자 참여로 해마다 증가했다. 그 결과 2016년부터 올해 중반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300억원정도를 기록했고, 6월부터는 원자재 레버리지 상품 영향으로 10월 현재 기준 700억원까지 육박했다.

그러나 양호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낮은 투자자 보유잔고 비중 등 질적 성장이 요구되고 있다. 투자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원자재 및 구조화 상품 등 ETN시장을 대표할 상품 발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ETN 발행은 현재 대신, 미래에셋대우, 삼성, 신한, 한국투자, KB, NH 등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마저도 투자자 보유잔고와 거래대금은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발행사 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대표 상품 개발은 물론이고 연기금, 신탁·랩 등 투자자별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맞춤형 전략 상품 도입에 나서겠다”며 “거래소와 ETN 발행사간 공동 마케팅을 실시해 시장 인지도 제고 및 투자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TN 시장 현황 개요 (자료: 한국거래소)>

ETN 시장 현황 개요 (자료: 한국거래소)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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