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P&G 이사회 진출하나...이사 11인 중 11위로 주주표 얻어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프록터 앤드 갬블(P&G) 이사회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P&G 이사 선출을 위한 주주 투표 개표 결과 펠츠는 9억7195만3651표를 얻어 P&G 측이 내세운 11명 이사 후보자 가운데 최저 득표자인 에르네스토 세디요(9억7191만871표)를 앞섰다. 4만2780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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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츠는 이날 개표 전문업체인 IVS 어소시에이츠 공식 결과가 나오자 즉각 승리를 주장했다. P&G에도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이사회에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펠츠가 이끄는 행동주의 투자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성명을 통해 “P&G가 결과에 불복해 시간과 주주들의 돈을 낭비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주주들은 넬슨 펠츠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펠츠는 지난달 트라이언 파트너스의 에드 가든 최고투자책임자(CIO)를 GE의 이사로 만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P&G는 최종 개표 결과가 아니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양측에 검표와 이의 제기라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P&G와 펠츠는 약 250만명의 개인 주주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P&G는 총 주식수가 20억개에 이른다.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P&G 주식은 전체의 40%가량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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