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국내 첨단 센서산업 도약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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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 원장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디지털 혁명에 기초해 '물리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 융합 시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들이 혼란스럽게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 현실에 맞는 기술 연구개발(R&D)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가 당장 해야 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은 반도체, 센서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이 폭증하고 있는 것도 4차 산업혁명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우리가 준비돼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흔히 4대 ICT 부품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센서를 이야기한다. 세계 시장 1등을 달리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술에 비해 센서 분야는 유일하게 세계 시장 점유율이 1.6%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

모든 기기와 사물을 서로 인터넷으로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초연결 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센서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스로 의사결정이 가능한 스마트 센서는 앞으로 10년 내 전 세계에 1조개가 필요한 트릴리언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500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의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되고 있는 지금 국내 센서 산업은 해외 기술 종속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단 센서 기술 및 산업 육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첨단 센서의 소재, 설계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원천 기술 개발 중장기 사업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센서 사업의 재편과 체계화한 기획·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둘째 첨단 센서 시양산이 가능한 파운드리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현재 센서 시양산은 대부분 해외 파운드리에 의존하고 있다. 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센서칩 개발을 위해서는 공공 인프라 활용을 체계화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기업의 자발 교류와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첨단센서협회 설립이 필요하다.

넷째 대국민 홍보 및 센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센서 기술과 산업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센서 체험관 및 전시관 설립이 필요하다.

오는 16~17일 이틀 동안 대전 카이스트 KI 빌딩에서는 한국센서학회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올해 제26회를 맞은 센서학회 학술대회는 '4차 산업혁명을 여는 센서'를 주제로 나노종합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개 기관이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센서학회는 첨단 센서의 원천, 응용, 상용화 기술을 리드하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내 저명한 학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첨단 센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기술 변혁 시기에 센서학회가 중심이 돼 더욱 긴밀한 산·학·연 공조 체제를 갖추고 세계 첨단 센서 분야를 선도할 수 하는 연구·산업계의 허심탄회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산업이 세계 일류 기술을 확보하도록 지원한 경험을 살려 센서 기술 발전과 산업 육성을 위한 교류 및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정부의 정책 지원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 원장/한국센서학회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 y561010@nnfc.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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