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0주년을 맞은 빙그레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간 별다른 신규 사업이 없었던 빙그레는 유업체 한계를 넘어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사업에 나선데 이어 생크림 B2B 사업에 진출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빙그레가 막강한 현금유보율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빙그레는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헬로 빙그레' 신제품을 출시했다. '헬로 빙그레' 냉동 볶음밥 신제품은 '토마토 계란 볶음밥' '파인애플 새우볶음밥' '차돌김치 볶음밥' '대패삼겹 볶음밥' '닭갈비 볶음밥' 5종으로 출시 됐다. 이번 신제품 '헬로 빙그레'의 가장 큰 특징인 큼직한 원물을 사용, 씹는 맛을 극대화했다.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거나 프라이팬에 볶아 먹을 수 있다.
헬로 빙그레는 지난 7월 초 출시 이후 편의점, 슈퍼, 온라인 등에서 5만개 이상 판매 됐다. 최초 온라인 채널인 G마켓을 시작으로 옥션, 티몬, 위메프에 입점했다. 8월부터는 롯데슈퍼, 미니스톱, 익스프레스365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기존 빙과 사업을 하고 있는 특성상 대규모 냉동 인프라를 기반으로 조리 후 바로 냉동해 신선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는 B2B 프리미엄 소프트 아이스크림 '소프트랩' 사업에도 진출했다. '소프트랩'은 유제품 사업과 빙과 사업 부문을 겸하고 있는 빙그레가 현재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꺼내든 신사업 카드다. B2B 생크림 사업은 시장규모가 1100억원대로 크지 않지만 최근 3년간 9%씩 성장할 정도로 전망이 밝은 시장이다.
'소프트랩'은 개인 커피숍 및 브랜드 커피숍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며 빙그레가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를 납품하는 방식이다. 현재 여러 매장과 입점협상을 진행 중이며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크림 B2B 사업에도 진출했다.
빙그레의 사업 다각화는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하며 예고된 바 있다. 당시 빙그레는 '음식점업·급식업', '세제, 화장품 제조나 판매업' 등 6개 사업을 추가했다.'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투게더' 등 냉장과 냉동 식품군에서 다양한 업계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캐시카우를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빙그레가 연이어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2000억원을 돌파해 이를 바탕으로 인수금융을 조달하면 1조원에 달하는 매물의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도 반기 기준 29%로 지난해 말보다 10%가량 상승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시장의 다양한 반응을 살피고 있다”며 “향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