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과기부 등 7개 부처, 400억 투입해 신종감염병 방역연계 R&D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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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7개 부처가 총 5년간(2018년~2022년) 400억원을 투입해 '방역연계 범부처 R&D' 사업을 추진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제5회 감염병 연구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감염병연구포럼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양승조, 국회의원 오제세,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한다.

포럼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신속한 미래 감염병 대비·대응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포럼은 2010년부터 신종플루 이후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자 출범했다.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 R&D 사업 세부추진계획도 발표했다. 최근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내·외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과장은 “효과적 감염병 대응을 위해 방역체계 고도화가 시급하며 관련 부처 협력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해 10대 분야 73개 중점기술을 설정, 부처별로 추진 중이다. 방역현장 활용성 관련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감염병 R&D 투자액은 7930억원이다. 이 중 감염병 방역 책임기관 질병관리본부는 전체 5%를 차지한다. 2011년~2015년 5년간 감염병 연구 특화 사업 추진금액은 약 2786억원으로 전체 감염병 R&D 투자 35.1% 수준이다. 조 과장은 “대부분 치료제 개발, 백신 관련 투자가 다수를 차지하며 방역, 감시조사, 정보전달 관련 투자는 미흡하다”면서 “감염병 특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연계 감염병 R&D 사업은 방역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기술개발이 중심이다. 7개 부처 8개 중점추진 과제에 총 40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 R&D 사업은 비영리 공익법인 형태 사업단으로 운영, 7개 부처가 통합관리한다. 중점 과제는 △매개체 전파 감염병 감시 및 방제연구 △백신 이상 반응 연구 및 안전성, 유효성 품질평가 기술개발 △다중 감염성질환 스크리닝 멀티채널 진단키트 개발 △감염병 자가격리자 최적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감염병 연구관리체계 공동 플랫폼 구축 등 8개다. 올해 사업단장을 선정, 내년 3월경 사무국 업무 개시, 5월에 과제 공고 예정이다. 조 과장은 “범부처 통합감시 체계 구축으로 국내 감염병 방역활동에 신속, 정확한 대응이 이뤄져 국민 신뢰도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제2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에 따른 2018년도 세부시행계획(안)을 수립하고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R&D 사업단을 출범하는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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