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통성, "닛산, 9월 '무자격 검사' 조사 때도 거짓 설명"

닛산자동차가 무자격 종업원들에게 신차 검사를 맡겨 논란이 붉거진 가운데 지난 9월 일본 국토교통성의 현장 실사 때도 종업원이 사실과 다른 설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닛산차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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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차 본사 전경.

일본 NHK방송 3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감독 당국인 국토교통성은 닛산 측이 거짓 설명을 해 검사의 부정을 감추려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회사 측에 관련 사실 내용을 요청했다.

닛산은 자동차 출하 직전 검사를 무자격자에게 맡긴 부정이 밝혀지면서 지난 달 18일부터 일본 모든 6개 공장에서 국내 시장용 자동차 출하를 정지했다. 자격이 없는 종업원이 검사하고도 증명서류에는 유자격 검사원의 도장을 찍은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이 발각되기 전 9월 중순, 국토교통성이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에 있는 닛산 자회사 공장을 예고 없이 현장 실사했을 때 현장 종업원이 도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설명을 했다는 게 국토교통성 측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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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스카에 위치한 닛산 오파마 생산 공장.

국토교통성은 닛산이 거짓 설명을 통해 검사 부정을 은폐하려고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자세한 보고를 요구한 상태다. 닛산 측은 NHK 취재에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또 이번 무자격 검사를 계기로 다음 주 요코하마시 닛산 본사 현장실사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대로 조사하는 것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무자격자 검사를 계속한 것을 중시해 사내관리체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에서다.

닛산은 9월 29일 무자격자 검사 문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사내 조사에서 가나가와현 옷파마공장 등 4개 공장에서 10월 18일까지 무자격자가 검사한 것이 들통나면서 현재까지 일본 내 6개 공장에서 출하정지 중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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