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규의 'YOLO와' 쇼핑칼럼] 영상을 통한 라이브 쇼핑의 중심, 미디어 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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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규 케이그룹 대표이사

요즘은 TV가 없어도 프로그램 채널을 볼 수 있고, CD를 구매하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소비재 및 유통산업 트렌드에서 최신 미디어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모바일의 발전이 가져온 콘텐츠의 변화는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몇 해 전 저는 업체와 마케팅 광고로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영상을 통한 상품 광고는 TV와 일부 홈페이지 매체 등이 주였습니다. 나름 새로운 시도였으나 당시에는 큰 효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특히 영상을 활용한 광고나 홍보는 지금은 소비 패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분야로 급성장하였습니다.

방송과 쇼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미디어 커머스에 대해 좀 더 살펴볼까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MCN(Multi Channel Network)

과거에는 하나의 방송을 제작하기까지 많은 인력과 기술적인 시스템들이 필요했습니다. 카메라, 스튜디오 등 제작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성되어야만 촬영이 가능했지요. 하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의 발달과 보급으로 인해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촬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통신망의 발달로 영상을 빠르게 편집과 송출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 층은 TV를 시청하기보다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여 인터넷 방송, 게임방송,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볼거리를 골라 볼 수 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쇼핑하는 소비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입니다. 하여 요즘은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MCN(Multi Channel Network) 즉, 멀티채널 네트워크는 미디어 채널의 발달로 인해 유튜브, 아프리카 TV와 같은 OTT(Over The Top) 플랫폼 콘텐츠를 제공하고, 1인 방송 콘텐츠를 기획, 프로모션 관리, 저작권 관리, 수익 창출에 대한 전략을 기획사처럼 관리와 지원을 해주는 사업입니다. 쉽게 말해 1인 방송인이 연예인이라면 MCN은 기획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멀티채널 네트워크 사업은 궁극적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일으켜 수익의 구조까지 발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목적이므로 흔히 '미디어 커머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멀티채널 네트워크는 새로운 소비시장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그 중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 커머스는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성공을 맛 본 미디어 커머스 업계!

미국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광고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화장품 사용에 대한 비포&애프터 영상으로 보다 보면 묘한 마력에 끌리는 것처럼 사용된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집니다. 맛있게 먹는 영상을 보면 저 음식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 그 레스토랑을 검색하거나, 시중에서 그 제품을 찾아보기도 하죠. 이렇듯 미디어 커버스는 소비자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주어 구매까지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디어 커머스 업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업계 1인 방송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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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스톡의 뷰티 콘텐츠

*우먼스톡

우먼스 톡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뷰티와 패션 소재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자체적으로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기업이며 상품 소개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의 개성을 살려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아주 흥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600 여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 되어 하루 평균 2만 여개의 상품이 거래되고 있고 최근에는 외상 구매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계속 흔들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의 발전과 성장기를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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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미디어커머스를 활용한 투어 콘텐츠

*티몬 라이브온

국내 소셜 커머스의 최초로 티몬에서는 지난해부터 라이브 커머스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생방송 홈쇼핑 방송입니다. 처음에는 여행 위주의 방송을 주로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여 라이브온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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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크리에이터 김기수의 콘텐츠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

개그맨에서 전향한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 젠더리스 메이크업으로 현재 유튜브 구독자만 11만 명 이상 보유 중이며, 전체 동영상 조회 수만 600만 뷰가 넘습니다. 그의 방송의 매력은 메이크업에 대한 정보 제공은 기본, 어투에서 나오는 재미와 위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Net·a·porte

해외의 경우 네타포르테를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사이트로 고가의 상품을 사진만으로 구매한다는 것이 망설여질 고객들을 위해 2015년 모델들의 런웨이 영상을 제공하였습니다. 당시 온라인 쇼핑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영상 콘텐츠가 함께 제공되어 소비자에게 신선한 충격은 물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획기적인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디어 커머스는 소비자로부터 상품에 대한 흥미 요소를 줄 수 있으며, 영상을 통한 간접 체험의 기회와 생생한 후기로 구매욕을 자극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입니다!

◇미디어 커머스의 한계 극복 필요

미디어 커머스의 산업 환경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의 소비인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디어 커머스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시장의 확대에 제도가 따르지 못하는 아쉬운 점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미디어 커머스 상품들이 특정 층의 소비자에게 접근이 쉬운 SNS 채널을 이용해 광고 또는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틈새시장을 공략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현재 대부분 저가 위주 상품의 구성이고 또한 최근에는 뷰티 쪽 상품 군이 대부분이라는 점, 제품의 퀄리티 문제도 미디어 커머스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듯합니다.

미디어 커머스는 이제 막 한 걸음 내디딘 단계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죠. 미디어 커머스의 장점과 채널에 대한 경쟁력을 통해 전략을 세운다면 대형 유통업계와도 경쟁을 견줄 수 있으며, 글로벌 영역까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필자소개/고현규

현재 트랜드코리아(Trend Korea)사이트를 운영중인 이베이 소싱 에이전시 케이그룹 대표이사다. 연세대 경영학 석사 졸업, 연세대 유통전문가 과정수료, 이마트 상품 소싱바이어, LG패션 신규사업팀, 이베이 코리아 전략사업팀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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