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향하는 난민이 최근 다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겨울철을 앞두고 수용 한계에 처한 난민 캠프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지역 당국과 협의해 호텔 등을 난민 거처로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여객선 또는 군함 등도 난민 수용에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잘라스 장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50명 수준에 그치던 그리스 입국 난민 수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200여 명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터키발 난민들의 주요 도착지인 에게 해 섬들의 난민 캠프는 적정 인원의 2∼3배에 달하는 난민들을 초과 수용했다. 수용 인원이 2200명인 레스보스 섬의 난민촌에서는 현재 5000명이 넘는 난민이 생활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