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발인, 마지막까지 함께한 '1박2일'...애틋했던 생전 고백 "멤버들이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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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1박2일' 캡처)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엄수된 가운데 그가 생전 ‘1박2일’ 하차 당시 남겼던 심경 고백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김주혁은 지난 2015년 12월 ‘1박2일 시즌3’ 멤버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방송에서 하차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주혁은 “처음 왔을 때는 두려움이 앞섰고 두 번째 녹화 하면서 ‘내가 이 팀에 잘 왔구나’라고 생각한 거는 정말 얘들 때문이에요”라며 첫 방송부터 느꼈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김주혁은 “일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었어 처음에는.. ‘나는 이주에 한 번씩 크게 웃으러 간다’, ‘난 행복 하러 간다’라는 그런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멤버들과 함께 했던 2년 동안의 시간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주혁은 김준호가 “그래서 왜 그만두냐고 아침부터 물어봤잖아”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자 “진짜 솔직하게는... 이 일이 주업이 아니야”라며 “원래는 1년하고 그만할 생각이었어. 근데 진짜 너네들이 눈에 밟혔어”라고 멤버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2년 동안 1박 2일을 겪으면서 느꼈던 우리 멤버들하고 스태프들 전체는 내가 어떤 작품을 한 사람들 보다 가장 좋은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라며 마지막까지 동생들을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멤버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일 오전 엄수됐으며 고인의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납골묘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