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세대 '수소버스', 내년 울산 정기노선 운행

현대자동차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수소전기버스(이하 수소버스)를 대표 대중교통 수단인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한 수소버스가 일반 노선버스로 보급될 경우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수소전기차(FCEV) 대중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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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공개된 현대자동차 3세대 신형 수소버스 (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6일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이인호 산업부 차관, 오규택 울산광역시 부시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 현철 효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수소버스를 최초로 공개하고,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서 공개한 현대차 신형 3세대 수소버스는 정부 인증절차를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울산시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투입돼 운영할 예정이다. 이전 모델 대비 가속성능, 등판능력을 큰 폭으로 개선했으며, 내구성능을 대폭 향상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정기노선에 들어가는 사례는 처음이다. 도심 운행이 많은 대중교통 특성상 고객 탑승 경험을 늘려 수소차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정성, 그리고 궁극의 친환경성 등 장점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차가 울산에서 수소전기택시를 운영하고, 광주에서 제이카와 함께 수소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고객 접근성 향상을 통한 수소차 대중화 일환이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에 앞서 국내 최초 수소복합충전소 준공식도 개최했다. 수소복합충전소는 기존 LPG 충전소에서 수소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버스는 긴 주행거리를 달리며 일반 승용차 대비 많은 배출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수소버스는 대중교통으로 아주 적합한 차량”이라면서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이전 대비 실도로주행을 위한 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말했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으로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유럽은 수소버스 상용화를 위한 CHIC(Clean Hydrogen In European Citie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500~1000대를 보급한 뒤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수소올림픽'으로 명명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수소버스 50대를 투입한 뒤 이후 본격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윈푸, 루가오시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위해 대당 30만~50만 위안 정부 보조금도 지급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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