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태블릿' 잇달아 출시···한국 시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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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국내 출시하는 P10 라이트 스마트폰.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한다. 동시에 태블릿 수요도 타진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의 반중 정서를 극복하고 판매 확대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P10 라이트'와 태블릿 '미디어패드 M3 라이트'를 이달과 다음 달 잇달아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건 11개월 만이다. 태블릿 출시도 3개월 만이다.

P10 라이트와 미디어패드 M3 라이트는 특정 이동통신사 전용 제품으로, 화웨이는 SK텔레콤을 제외한 2개 이통사와 각각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화웨이의 행보는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한 결과로, 재도전 의지가 확고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를 통해 P9, P9플러스를 선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당장 1년 이상 신제품 출시를 지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보다 앞서 가동한 직영 사후관리(AS) 센터와 체험 매장 등을 통한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P10 라이트가 P9 시리즈와 달리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가 타깃 고객을 이전과는 다르게 설정했다는 후문이다. 30만~50만원대 스마트폰 수요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P10 라이트는 5.2인치(1080×1920) 디스플레이와 기린 658 칩셋을 탑재했다. 2.5D 커브드 글라스로 테두리를 마감한 게 특징이다. 후면 1200만화소, 전면 800만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3GB 램과 32GB 저장공간을 내장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7.0으로 구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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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국내 출시하는 미디어패드 M3 라이트 태블릿.

화웨이는 'P10 라이트' 출시에 이어 다음 달에는 이통사 전용 태블릿도 선보인다.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내부 분석에 따른 전략 판단이다. '미디어패드 M3 라이트'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 3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8인치 화면, 4800mAh 대용량 배터리, 하만카돈 오디오 성능, 위·아래 듀얼스피커를 장착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정식 출시를 하지 않은 제품의 정보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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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라이트 사파이어 블루 모델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에메랄드 바다가 출렁이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색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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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디어패드 M3 라이트는 하만카돈 오디오 성능을 지원한다.

< P10 라이트와 M3 라이트 주요 사양>

 P10 라이트와 M3 라이트 주요 사양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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