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41곳의 전체 근로자 가운데 28%가 용역이나 파견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2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에서 일하는 근로자 11만8000여 명 가운데 3만2500여 명이 용역이나 파견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9620명에 달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7302명, 강원랜드 1671명, 한전KPS 1356명, 한국가스공사 124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 보호를 위한 경비나 정보보안 인력, 원자력 발전소 방사선 관리 업무도 대부분 용역 근로자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의원은 “공공부문 용역·파견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도 보안과 관련된 주요 업무까지 용역 근로자를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개별 공공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부당한 용역관계는 없는지 파악하고, 용역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