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인 부부 체포, 18년간 30명 이상 살해하고 인육 냉동 저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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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캡쳐

러시아에서 18년간 30명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엽기적인 부부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러시아 경찰이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군사학교 직원 드미트리 바크셰프와 간호사인 그의 아내 나탈리아 바크셰바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엽기적인 범행은 지난 11일 한 남성이 크라스노다르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주우면서 발각됐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에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자신의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 한 남성의 셀카와 여성의 절단된 머리, 머릿가죽 등의 사진이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소유주가 바크셰프라는 것을 밝혀냈으며, 하루가 지난 12일에는 휴대전화를 습득한 인근에서 숨진 여성의 시신 토막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다.

 
바크셰프는 경찰 조사에서 숲에서 산책하다 우연히 여성 토막 시신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으나 거듭된 심문에 이달 초 우연히 만난 30대 여성을 부인과 함께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사실을 실토했다.
 
이후 경찰은 부부의 집 냉장고에서 소금에 절인 사람의 손 등 8명의 인육이 포장된 채 냉동보관 된 것을 찾아냈다. 최소 19명 희생자의 피부가 집에 보관돼 있었으며, 인육조리법 등이 적혀있는 노트도 발견됐다.
 
바크셰프는 17세 때인 지난 1999년부터 사람들을 살해해 인육을 먹었으며 일부는 소금에 저장해두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살해한 사람이 모두 30명에 이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희생자들은 대부분 현지 경찰에 행방불명자로 등록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