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끼리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해 트래픽 지연 없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도로 환경이 만들어 진다.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은 22일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SK텔레콤 주식회사(사장 박정호)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공단과 SK텔레콤은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에 공사 중인 '케이-시티(K-City)'에 5G 통신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5G는 현재 사용하는 LTE(4G)에 비해 대용량 전송속도 및 낮은 무선지연속도(응답속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게 되면 주변 자동차, 도로시설물,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K-City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지원 방안'에 따라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에 36만3000m2(65만평) 규모로 건설 중이다.
이미 구축된 ITS시험로 환경을 기반으로 실제 도로와 시가지 상황을 반영했고, 스쿨존이나 버스전용차로 등의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국토부는 올해 10월 고속도로 부문을 우선 구축하고, 2018년 말까지 K-City 전체를 완공할 계획이다. 또 완공된 후에는 민간, 학계, 스타트업 등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모든 기관에게 개방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및 평가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