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제안한 '감염병 확산방지 빅데이터 공동과제'가 국제 실무협의체 출범으로 결실을 맺었다.
KT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워킹그룹'이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공동 주관하고 유엔이 지원하는 비상설 국제기구다.
브로드밴드위원회 감염병 확산방지 워킹그룹에는 KT를 비롯, 노바티스 재단, 인텔, 케냐,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등 6개국 관련기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등 총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KT 등 참여기관은 1차로 다양한 감염병 확산방지 사례 보고서를 발간한다. 2차로 4월 KT가 한국 정부와 운영을 개시한 '스마트 검역정보 시스템' 글로벌 적용을 추진한다.
케냐에 추진 중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 도입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차원 보건연구에 기여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1년간 활동한 뒤 내년 정기총회에서 결과를 보고한다.
황 회장은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에볼라, 사스, 메르스, 지카 등 글로벌 감염병이며 세계적으로 사회적 손실이 연간 600억달러에 달한다”며 “ICT 선도 회사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신기업이 확보한 연결성, 빅데이터, 정보 등 자산은 감염병과 같은 인류 공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 규제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황 회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민간부문포럼 2017'에 참석, 유엔과 각국 정부 고위관계자, 글로벌 기업 CEO과 포럼 주제인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