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공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속을 벌여 약 2만개 기업이 처벌받았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해와의 전쟁'을 3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면서 중국 정부 환경 단속이 본격 시작됐다.
환경보호부는 물론 최고 사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까지 나서 지방 관료들이 환경 단속을 제대로 시행했는지 감독했다.
지방 관료들이 환경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1만8000여개 기업이 처벌받았다. 이에 못지않은 수의 공장이 문을 닫았다.
스모그가 많은 베이징과 톈진, 주변 도시에서는 단속이 너무 심하게 이뤄져 환경기준을 준수한 공장마저 폐쇄되는 등 수많은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았다. 관할 부처인 환경보호부가 나서 맹목적인 단속 자제를 주문했다.
중국 정부 환경 단속이 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우휘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강화된 단속이 지속되면 생산자물가, 실업률, 성장률, 경제구조 등에 다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베이징 주변 환경 단속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 톈진과 허베이성에서는 4만여명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