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4차 산업 혁명 핵심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지난해 알파고 쇼크 후 AI에 관심에 높은 가운데 국내 기업도 AI엔진 개발에 한창이다. 삼성SDS는 '브라이튼 업 유어 비즈니스(Brighten Up Your Business)' 슬로건으로 AI플랫폼 '브라이틱스'를 선보였다. 브라이틱스는 분석형 AI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함수 자동모델링, 직관적 비주얼 데이터를 제공해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한다. 제조·물류·마케팅·보안·사물인터넷(IoT)·헬스 등 분야에 적용했다. 설비 이상 감지와 결함분석, 판매수요 예측분석 등에서 효과가 있다. 금융, 소셜 분석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마인즈랩은 AI플랫폼 '마음에이아이'를 소개했다. 마인즈랩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음성인식 AI기술을 현물투자하고, PwC컨설팅 등이 공동 투자해 2014년 설립됐다. 개발한 AI 엔진만 40여 개에 달한다. 국내외 기업 60여 곳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 마음에이아이는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마치 블록을 조립하듯 기능별로 엔진을 조립한다. AI 비서, 스피커, 교육서비스, 콜센터 등에 구현한다. 강력한 음성 인식과 질의 응답 기술로 AI 교육 서비스를 구현한다.
전솜이 마인즈랩 매니저는 “기존 콜센터에 AI를 도입하면 상담 음성 녹음 내용을 바로 텍스트로 저장하고 질문에 알맞은 답을 추천 한다”면서 “고객 소리를 좀 더 꼼꼼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LG CNS는 프라이버시와 확장성을 확보한 금융 특화 블록체인 플랫폼 'R3 코다(Corda)'를 전시했다.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은 금융 거래에 최적화한 R3 코다 분산원장 기술과 금융서비스 구축 경험이 녹아 있다. 비트코인 등 기존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모든 참여자에 전파해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 않는다. 정보를 관련 없는 참여자에게 전달, 검증 받는 구조로 확장성이 떨어진다. 코다 원장은 각 노드 관점에서 자신과 관련 있는 정보만 보관한다. 나와 관계있는 원장만 존재한다.
IoT 기술 향연도 펼쳐졌다. 한컴그룹은 임베디드 솔루션과 하드웨어 기술을 융합해 첨단 소방안전시스템을 구현했다. 생체와 열화상 센서 등 IoT기기로 화재 상황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진압한다. 소방관 생명도 IoT 관제 시스템이 지킨다. 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소방관 위치와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보고한다. LTE 기반 실시간 영상·음성 무전 솔루션은 화재 현장과 소방서, 관제센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LG CNS는 IoT 보안 해법을 제시했다. 각종 IoT 기기에 저렴하면서 안전한 환경을 구현한다. LG CNS IoT보안서비스는 디바이스 보안 모듈(PUF, HSM, SSM)과 보안관리서버 'IoT시큐리티 매니저', 보안 설계 진단 서비스로 구성된다. LG CNS는 각 IoT 기기에 적합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엄정용 LG CNS 보안사업팀 부장은 “IoT 보안기술은 이미 다양한 양산제품에 적용됐다”며 “국내서 가장 많은 보안을 적용하고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