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적립금' 제도 손질...직접 혜택으로 모객 효과 높인다

온라인쇼핑 업계가 '적립금' 제도 개편에 나섰다. 사이트 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폐쇄형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다양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마일리지' 적립 제도를 종료한다. 11번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의 등급에 따라 최대 2% OK캐쉬백 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월 11번가 포인트에 이어 마일리지 서비스를 OK캐쉬백으로 전환하면서 '오픈 포인트' 체계를 구축했다.

11번가 관계자는 “1포인트를 1원으로 환산하는 OK캐쉬백은 환가 50% 수준인 마일리지 보다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그동안 11번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마일리지를 OK캐시쉬백으로 전환, 고객 편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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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은 10점 이상부터 각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보조 수단이다. 11번가는 OK캐쉬백이 확보한 400여개 브랜드, 5만3000여개 가맹점을 모객 채널로 확보하게 됐다. 다른 OK캐쉬백 제휴처 고객을 11번가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1번가는 내년 4월 1일 마일리지 사용을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

GS샵도 10월부터 온라인쇼핑을 비롯해 TV홈쇼핑, 카탈로그, 해외구매 채널에서 각각 적립금 제도를 개편한다. 적립금을 일반형과 이벤트형으로 구분해 운용하는 게 골자다. 일반 적립금으로 2개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부분 취소·반품하면 결제비율에 따라 취소 금액을 환급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취소·반품에 관한 규정을 신설해 고객이 상품 구매 시 지불한 적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방지했다.

GS샵 적립금 유효기간은 부여일로부터 24개월이다. GS&POINT로 전환하면 GS 계열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GS샵은 유효기간이 임박한 순서에 따라 적립금을 사용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온라인 쇼핑 업계는 적립금을 비롯한 멤버십 혜택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비교와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로 할인 쿠폰이나 경품만 받고 이탈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으로 재구매율와 소비 채널 록인(Lock-in)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각 유통채널 별 상품·가격경쟁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단골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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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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