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피츠' 론칭 100일, '클라우드'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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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가 다양해지는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피츠 수퍼클리어'가 출시 100일만에 4000만병(330ml 기준) 판매를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10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6월1일 출시한 피츠는 출시 한달만에 1500만병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피츠의 100일 판매량은 1초에 약 4.6병, 하루에 약 40만병씩 팔렸다. 지금까지 판매된 피츠 4000만병을 일렬로 눕혀 놓으면 약 9600km로 서울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LA)까지 갈 수 있다.

피츠의 판매속도는 2014년 롯데주류가 출시한 '클라우드'보다 빠르다. 당시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만에 2700만병(330㎖ 기준)이 팔렸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국내최초 발포주 '필라이트'가 출시 100일만에 3400만캔이 판매된 것과 비교해서도 빠른 추세다.

피츠의 빠른 판매속도는 롯데주류의 맥주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았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클라우드가 맛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것이 피츠의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출시 초반 제품명과 광고 논란에 이어 맥주 제2공장이 설비 안정화 문제로 생산이 한달 넘게 지연된 사례를 감안한다면 의미있는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롯데주류는 제2공장 설비 안정화가 완료된 만큼 피츠의 생산과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제1공장 생산 규모(10만kl)의 2배에 달하는 연간 20만kl를 생산할 수 있어 맥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이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휴대성을 높인 페트(Pet) 제품, 신선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케그(Keg) 제품 등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피츠는 한국맥주의 고질적 단점으로 지적되는 '싱겁고 개성 없는 맛'을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맥주 발효 시 온도 관리를 일정하고 견고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이미(잡미)'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피츠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 '수퍼 이스트'를 사용했으며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일반 맥주 발효도 80~85%) 잔당을 최소화했다. 맥아는 햇보리를 사용하고 호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공법은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를 적용했다.

롯데주류는 피츠 수퍼클리어로 맥주 시장에서 여전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스탠다드 시장(국내 맥주시장의 약 60% 추정)에 본격 진입함으로써 프리미엄 시장과 스탠다드 시장을 모두 가져가며 향후 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맥주 시장에서 순수 국산 맥주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일 것”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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