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상용화 한발짝…결제 시스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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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5월 롯데월드타워에 선보인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핸드페이 결제 시스템 외에 L.pay(엘페이)와 캐시비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를 추가 도입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모델 상용화 가능성도 높아졌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쇼핑 환경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표본으로써 미래 유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핸드페이' 결제 시스템과 360도 자동 스캔이 가능한 무인 계산대 등을 통해 인공지능 편의점 모델을 구축했다.

다만 '핸드페이' 시스템이 롯데카드 정맥인증 결제 시스템이라 이용 대상이 다소 한정적이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간편 결제 서비스 '엘페이'를 적용해 결제 수단 다양화를 구현했다. 향후 핸드페이를 사전 등록하지 않더라도 엘페이 바코드와 음파(웨이브)를 활용해 '시그니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시그니처의 미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결제 가능한 카드 종류의 확대가 필연적”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핸드페이를 기반으로 한 관련 서비스 확대가 어려운 만큼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캐시비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교통카드의 기능이 대중교통 이외에 유통결제, 포인트 적립 등으로도 많이 활용됨에 따라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다.

결제 수단은 다양화 됐지만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상품을 고른 후 360도 자동스캔 무인 계산대에 상품을 통과시키면 결제 수단 선택 화면이 뜨고 핸드페이, 엘페이(바코드 or 음파), 캐시비 교통카드 중 원하는 결제 서비스를 선택만 하면 된다.

세븐일레븐은 결제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점포 출입 절차도 완화했다. 이전엔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이용객 중 핸드페이 사전 등록자에 한해 점포 출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오피스 근무자임을 확인하는 사원증만 있으면 자유롭게 시그니처를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결제 서비스 확대 및 점포 출입 완화 조치가 비록 전체 이용 대상자는 제한적인 환경이지만 개별 소비자의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시그니처' 비즈니스 모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수년 세븐일레븐 미래전략팀장은 “이번 결제 서비스 확대는 시그니처의 상용화가 실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의미 있는 한 발이다”라며 “시스템 효율 증대, 보안 등 대중적 상용화를 위해선 아직 개선해야 할 요소들이 여전히 많지만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롯데월드타워 같은 제한된 오피스 상권 안에서는 충분히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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