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활발하다.
청원운동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최근 북부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를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지난달 말 현재 64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청원은 국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Avaaz)' 웹사이트에 소개됐다. 테메르 대통령과 연방의회에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 4만6450㎢를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했다. 이는 덴마크 전체 영토보다 넓은 면적이다.
군사독재정권 말기 1984년에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Renca)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금과 철광석, 구리 등이 대량 매장돼 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한다. 환경단체들은 “이 조치가 시행되면 아마존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축구 경기장 430여개 넓이의 구멍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이 중 브라질에 속한 60% 정도는 '아마조니아 레가우'로 불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형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