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민국 희망 프로젝트]<540>스마트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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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LG V30,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예상) 이미지.

'자고 일어나면 새 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활용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디자인, 성능 등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와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조사가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이유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올해 발표된 스마트폰 트렌드는 크게 △베젤리스 △AI 음성비서 △생체인식 △듀얼카메라 등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잘 팔리는 스마트폰'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이기도 합니다.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와 의미를 오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Q:베젤리스폰은 왜 나온건가요?

A:베젤리스폰(bezel-less phone)은 제품 전면부 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말합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화면 위, 아래에는 홈 버튼·회사 로고 등을 담고 있는 두꺼운 베젤이 존재했습니다. 올해부터 나오는 다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테두리가 상당히 얇습니다.

제조사들이 베젤을 벗겨내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이용자는 '더 큰 화면'을 원하지만 손에 쥐기 힘들 정도로 '큰 스마트폰'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크기는 그대로 두고 화면 크기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베젤'에서 찾은 것입니다. 화면은 시원시원한데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유지한 거죠. 윗 부분에 카메라, 센서가 들어갈 최소한의 베젤만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으로 베젤리스폰을 꾸준히 만들겠다는 의지로 각각 인피니티, 풀비전 화면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애플이 9월 12일 발표하는 아이폰8 역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베젤리스폰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이용자는 분명 더 큰 화면을 원합니다. 더 이상 벗겨낼 베젤이 없을 땐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 갖가지 예상이 나옵니다. 벗겨낼 베젤도 남지 않는다면 화면을 접는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는 베젤리스폰 다음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접는 폰 개발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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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를 구동하는 모습.

Q:인공지능(AI) 음성비서 등장 배경이 궁금합니다.

A:스마트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올해 들어 'AI 음성비서'라는 말을 들었을 겁니다. 지능을 가진 기계가 음성으로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입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라는 AI 음성비서를 개발해 스마트폰에 탑재했고, LG전자는 구글이 만든 어시스턴트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질문을 건네면 원하는 답을 주고, 심지어 랩도 합니다. AI를 뜯어보기 전에 '음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전화 입력장치는 맨 처음 자판을 시작, 터치를 거쳐 음성으로 진화하는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조작, 제어한다는 것이죠.

제조사가 음성을 입력장치로 활용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편의성입니다. 스마트폰이 말귀를 알아듣기 위해선 지능이 필요합니다. 이에 딥러닝 과정을 거친 인공지능과 음성을 결합하게 된 겁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에서 통장 잔고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 앱을 실행하고, 잔고 확인을 선택한 후 각종 인증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AI 음성비서를 활용하면 “은행 잔고 좀 보여줘”라는 말 한마디면 됩니다. 특히 AI 음성비서는 쓰면 쓸수록 똑똑해진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진화하는 모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용가능한 AI 음성비서 전용 이어셋도 잇따라 등장할 전망입니다.

Q:내 몸이 비밀번호? 생체인식이 필요한가요.

A:생체인식 즉, 살아있는 몸을 인식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능으로 손에 꼽힐 정도로 중요해졌습니다. 기존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패턴을 푸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했지만 이제는 지문, 안면, 홍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체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생체인식을 경쟁포인트로 잡은 이유는 바로 '보안'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이용자와 24시간 함께 있기 때문에 갖가지 개인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진은 물론, 각종 금융정보도 저장합니다. 누군가 내 스마트폰을 습득했는데 쉽게 잠금을 해제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어떤 정보가 외부로 노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조사가 생체인식 기술 개발을 중요시하는 까닭입니다.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진 안구의 홍채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를 식별하는 기술입니다. 눈동자 주변을 둥근 도너츠처럼 감싸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문인식보다 약 200배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표한 갤럭시노트7에 처음 적용했습니다.

Q. 듀얼카메라는 무슨 역할을 하죠?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화웨이 등 제조사가 선보인 주력 스마트폰 후면부에는 모두 듀얼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두 개 렌즈가 하나로 카메라로 담긴 것입니다. 렌즈가 두 개라고해서 두 개 화면을 각각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듀얼카메라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구분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두 개 렌즈 역할은 각각 다릅니다. 통상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로 구성됩니다. 광각은 넓게 보는 눈, 망원은 멀리 보는 눈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듀얼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멀리 있는 것을 정확하게, 더 많은 것을 담아낸다는 것입니다. 카메라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면서 듀얼카메라 기능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LG전자도 V30 최대 강점으로 듀얼카메라를 손꼽았습니다. 폰카메라가 아닌 DSLR급 카메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듀얼카메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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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복혁명 책 겉표지.

◇'챗봇혁명' 킨조 신이치로 지음, e비즈북스 펴냄

챗봇혁명은 스마트폰 인공지능 메신저 챗봇이 바꿀 비즈니스 미래상을 제시하는 책이다. 챗봇은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서 사용자와 봇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거나 사용자에게 맞는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진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문자를 주고 받는 수준이었던 메신저와 AI 만남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라이프 시대를 열러갈 미래상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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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트렌드 2017 책 겉표지.

◇'모바일 트렌드 2017' 커넥팅랩 지음, 미래의창 펴냄

모바일 트렌드 2017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짚어주는 모바일 서비스 입문서다. 중국 제조사의 가파른 성장과 새로운 출발선에서 전열을 가다듬는 일본 소니 등 현주소를 짚어준다. 한치 양보 없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화두로 떠오르는 트렌드 내용도 담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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